지난 11월 5일에 있었던 선거를 통해 당선된 트럼프 행정 2기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분야별로 알아보고자 한다. 한국에서는 당선 결과와 함께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상황인데 우리나라는 수출/통상, 에너지, 첨단산업, 금융시장, 대북정책 등 한국경제의 전방위에 걸쳐 큰 영향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보편적 관세 도입( T ariff on All Imports)’,‘화석연료 부활( R eturn to Fossil Fuel)’,‘첨단산업 불확실성 증가( Uncertainties in High-Tech Industry)’,‘통화정책 개입( M onetary Policy Interference)’,‘북-미 정상간 개인 외교( Personal Diplomacy)가 있다. 이를 위한 사전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이 된다.
Tariff on All Imports
한국은 2023년 미국을 상대로 작년 444억 불, 올해 상반기에만 287억 불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만큼, 한·미 FTA 등 기존 무역협정에 대한 재협상 시도 가능성이 크고, 만약 트럼프의 상호무역법이 통과한다면 동맹, 비동맹 구분 없이 우리나라와 같은 무역흑자국에 대한 압박 및 무역장벽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Return to Fossil Fuel
미국 내 화석연료의 시추 허용’ 등 화석연료 공급 확대에 따라 에너지 가격은 낮아지겠으나,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업계의 불확실성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에너지를 주로 수입하는 한국의 에너지 수입 비용은 절감될 것이나 한국의 친환경 에너지 산업 분야는 타격을 입을 것이다.
Uncertainties in High-Tech Industry
한국의 반도체 총수출에서 중국 비중은 약 50%인데, 이에 대한 협조 요청이 있을 수 있다. 중국에 주요 생산라인과 시장을 두고 있는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방법 개발이 필요하다.
Monetary Policy Interference
트럼프 당선에 따른 환율은 단기적으로는 강달러 추세를, 장기적으로는 약달러 기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30일 원/달러 환율은 1,307원이었는데, 트럼프 당선 직후 1,400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강달러 추세를 보였다.
Personal Diplomacy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대북정책이‘북-미 정상간 직접협상’방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이고 한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외교적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현재 러-우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으로 인해 참전이 확인되어 양국의 외교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트럼프 행정의 외교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이 한국의 가장 바른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국제통상/경제학을 공부하는 학부생으로서, 트럼프의 재선은 특히 한국의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의 반도체와 전자 산업은 미국 시장에 높은 의존도를 가지고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규제를 강화하고 공급망을 재편성하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 기업들의 주가에 큰 변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